지금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는 오래되었습니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며, 새로운 웹사이트가 깨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 하세요!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게시판 내용
사울왕의 낮은 자존감 이해
작성자 이관직 등록일 2016-02-11 23:01:17 조회수 1220

본문 1: 삼상 18:6-9

이 본문에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었던 사울의 심리적인 상태가 부분적이지만 잘 드러난다. 왕이 될 때까지는 사람들에게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았으며 사울 자신도 잘 인식하지 못했던 그의 심리내면적인 상태와 수준이 사소할 수 있는 사건에서 드러나고 말았다.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이스라엘 여인들은 환영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 이 노래를 들은 사울은 취약한 자신의 내면을 노출하였다. 이 짧은 본문 속에서 사울의 자기애성 성격장애적인 모습과 그의 낮은 자존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울 왕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하나님의 나라에서 사역하는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자신의 모습을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사울의 삶은 우리에게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것이다.

1. 비교 당함에서 느낀 분노

사울왕은 여인들이 그를 환영하는 노래를 들었을 때 매우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삼상 18:8). 사울왕의 분노는 정당한 분노가 아니었다. 그의 분노는 건강한 자존감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의 분노는 그가 평소에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상징”(symbol)이자 증상”(symptom)이었다. 사울 왕은 이 상황에서 문제는 외부에 기인”(attribution)한다고 보았다. 다윗에게 문제가 있고 잘못된 평가를 하는 여인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는 분노했다.

 

2. 분노의 역동성

역동성(dynamics)이란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 힘 또는 에너지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생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울의 열등감을 노출시킨 분노에 몇 가지 역동성이 있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첫째, 그는 그의 위치에 대한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분노로 반응했던 것이다. 다윗을 만만으로 표현하고 자신을 천천으로 표현하는 여인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 그는 그 노랫말이 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였다. 많은 경우에 분노는 위협에 대한 자기방어적인 생존 양식이다. 안타깝게도 그가 느낀 위협감은 비현실적인 것이었다. 비현실적인 생각을 했다는 것은 그가 심리적으로 미성숙했음을 알려주는 증상이다.

둘째, 사울의 분노는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기인하였다. 그는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먼저 평가함으로써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다. 다윗이라는 영웅을 자신의 휘하에 둘 수 있고,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다윗을 사위로 삼아 자신에게 든든한 충신을 삼을 수 있는 기회가 자신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사울은 조울증적인 증상도 보였다. 특히 우울증 상태에서는 자신과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의 우울증적인 성격도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기분(mood)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에서 자기구조물”(self-structure)응집력”(cohesiveness)이 허약한 자존감을 그가 갖고 있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셋째, 사울의 분노는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극심한 분노로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상대방의 전체 대상 이미지”(whole object image)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다. 따라서 나쁜 대상 이미지”(bad object image)만을 보게 되면 상대방에 대한 극단적인 가치절하”(devaluation)를 경험함으로써 심한 분노감을 느끼며 표출한다. 전체를 균형 있게 해석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이 부족하며 정서적인 불안정과 자기가치감의 불안정이 특징적인 경계선 성격장애가 사울의 행동에서 잘 나타난다. 다윗이 자신의 생명을 여러 번 살려주었을 때 그는 금방 후회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며 다시는 추격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다윗을 추적하여 죽이려고 했던 그의 행동은 경계선 성격장애적인 증상과 일치한다. 경계선 성격장애의 증상이 있다는 것은 자기 구조물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말해준다. 자기심리학(self psychology)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공감(mirroring)경험과 이상화(idealizing) 경험이 적절한 수준에서 제공될 때 참자기(true self)가 발달한다. 그러나 공감받지 못하고 역기능적인 환경에 순응해야 할 때 생기는 거짓자기(false self)를 자기로 동일시하는 사람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질 수 없다.

넷째, 경계선 성격장애 증상과 연결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증상이 사울의 분노에서 아울러 나타난다. 사울은 여인들의 노래를 통하여 그의 내면에서 자기애적 상처”(narcissistic wound)를 입었다. 그리고 거짓자기를 가진 사람의 특징인 존재에 대한 수치심”(shame)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연극성 성격장애를 아울러 갖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자신이 관심을 초점이 되지 못할 때 분노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트라이트가 다윗에게 주어질 때 그는 수치심을 느꼈고 다윗에 대한 강한 질투심을 느꼈다. 그의 극심한 분노는 질투심과 연결되어 있었다. 9절에서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NIV 성경은 “Saul kept a jealous eye on David"이라고 표현하여 질투심이 가득찬 그의 눈을 묘사하였다.

 

3. 사울의 핵심감정: 불안과 수치심

사무엘상 기자는 사울이 속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고 기록하였다: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삼상 18:9). 그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 그의 핵심감정은 불안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핵심감정이란 삶의 초기에 생기는 감정들로서 한 사람의 삶을 이끌어가는 가장 핵심적인 감정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핵심감정은 불안이다.

적절한 수준의 불안은 잘 인식하고 처리하면 성숙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울이 경험한 불안은 실제 느껴야 할 불안보다 과도한 수준의 불안이었다. 사무엘이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았을 때 그는 불안한 마음을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성급하게 자신이 제사를 드리는 죄를 범하고 말았다(삼상 13:8-9). 골리앗 앞에서 그는 불안했고 두려움에 떨었다(삼상 17:11 참조). 본문의 상황에서도 사울은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불안감을 강하게 느꼈다. 자신의 왕위가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했을 때 그는 강한 통제욕구를 느꼈다. 그것이 11절에서 표현된대로 수금을 타는 다윗을 죽이려고 창을 두 번이나 던지는 행동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사람은 불안하면 뇌가 평상시 때 작용하던 수준에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핵심감정이 불안인 사람이나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뇌가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없다. 사울의 불안과 열등의식은 피해망상적인 사고 장애(thought disorder) 수준까지 발전하였다. 그의 인지 능력은 충신과 적을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점점 손상되어 갔다.

온 백성들과 군사들이 보는 앞에서 골리앗에게 무력하게 수치를 당했던 사울은 여인들의 노래에서 수치심을 느꼈다. 수치심은 사울의 또 다른 핵심감정이었다. 존재 자체에 대한 수치심을 느꼈다. 백성들이 직접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왕이지만 유명무실한 왕 또는 무기력한 왕이라고 수군거리는 것같이 느낄 때 경험하는 수치심이었다.

사울의 수치심은 그에게 건강한 자기가 발달하지 못했음을 알려주는 증상이었다. 사실 그에는 적절한 수준의 수치심이 필요했다. 골리앗 앞에서 믿음으로 전투를 하지 못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적절한 수치심을 느낌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는 기회로 삼았더라면 그는 신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수치심 또는 열등감은 자기를 파괴할 뿐 아니라 타인을 파괴하는 공격성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음을 사울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자기와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틀(schema)이 부정적일 때 의처증이나 의부증을 가진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편집성(paranoid) 성격장애적인 모습으로 병리화될 수 있다. 이런 취약성(vulnerability)을 가진 사울은 악령의 역사에 취약성을 드러내었고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서 충동적으로 다윗을 죽이려고 창으로 두 번이나 던지는 행동을 했다(삼상 18:11 참조).

 

4. 잘못된 시선

그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삼상 18:9). 신앙인의 삶에서 시선을 잘 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환경을 주목하기 보다는 환경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할 때 마음이 크게 요동하지 않고 믿음을 지킬 수 있다. 바울은 이 사실을 잘 표현하였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So we fix our eyes not on what is seen, but on what is unseen)"(고후 4:18). 신앙인이 주목해야 할 대상은 힘있어 보이는 사람이 아니요, 환경도 아니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사울왕은 시선을 잘못 고정하고 말았다. 여인들의 노래에 귀가 고정되고 말았다. 녹음테이프를 반복해서 틀듯이 다윗은 만만, 사울은 천천이라는 노래가사가 계속 그의 귓가에 맴돌았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마음의 시선을 고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고정하지 못했다.

어떤 시선을 고정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정적인 시선, 피해망상적인 시선, 질투심을 드러내는 시선은 결국 자기를 파멸로 이끄는 자기파괴적인행동이다. 다윗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시선을 계속 보냈다는 것은 사울 왕이 자신의 내적 동기와 내적 상태를 성찰할 수 있는 자기 수퍼비전”(self-supervision)의 눈이 열리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발견하려고 했던 것이다. 티를 확대해서 들보처럼 여겼던 것이다. 여기에서 방어기제의 하나인 "투사"(projection)의 역동성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는 사울왕 자신의 내면에 두려움과 분노와 시기심이 있는데 그것의 진짜 원인을 탐색하지 못한 채 외부 대상”(external object)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다윗이 자신의 왕위를 시기하며 을 위협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자신을 두렵게 했던 골리앗을 향한 두려움이 골리앗을 제거한 다윗에게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5. 낮은 자존감의 결과

사울은 점점 병리화되었다. 병적인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죄를 계속 짓고 말았다. 그는 결국 길보아 산 전투에서 아들 셋과 많은 병사들과 함께 전사하고 말았다. 역대기 기자는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대상 10:13)라고 평가하였다.

사울은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자신의 약점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의 현실검증(reality testing) 능력은 갈수록 더 손상되고 말았다.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며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삼상 18:5)는 말씀처럼 다윗은 점점 성숙해가며 강성해져갔다. 그러나 사울은 온 백성들과 신하들이 좋게 여기는 사람을 함께 좋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오히려 다윗을 좋게 보는 사람들의 선의를 악의로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내었다. 나중에는 자신의 아들까지 믿지 못하고 죽이려는 행동을 하기까지 하였다. 요나단에게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삼상 20:30)라고 가치절하하는 파괴적인 말을 하였다. 심지어 요나단에게도 단창을 던져 죽이려고 했다(삼상 20:33 참조). (이관직의 글, "자존감과 열등감에 관한 설교연구," 그말씀 잡지에서 인용).

facebook tweeter line
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공지]회개의 심리학적인 의미 상담실2021.04.0327
[공지]◆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상담실2021.04.0319
[공지]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상담실2021.02.0930
[공지]바리새인과 죄인의 CommunicationⅡ윤향숙2016.03.07199
[공지]불의한 재판관과 과부의 CommunicationⅠ윤향숙2016.03.07280
[공지]불안과 방어기제: 안전추구이관직2016.02.29227
[공지]건강한 가정송욱2016.02.23361
[공지]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참만남윤향숙2016.02.23479
[공지]애착관계양영순2016.02.23186
[공지]의인의 혀와 입술 vs. 미련한 혀이관직2016.02.19216
[공지]위기의 보편성이관직2016.02.19130
[공지]영적 변화와 심리적 변화의 유비와 차이이관직2016.02.16266
[공지]제랄드 메이의 "중독과 은혜" 서평 중에서이관직2016.02.16703
[공지]재난을 당한 성도들을 위한 목회적 돌봄 방안이관직2016.02.14123
[공지]성도와 외로움이관직2016.02.14348
[공지]성도와 우울증이관직2016.02.14274
[공지]생태학적 관심과 목회적 돌봄이관직2016.02.11155
[공지]기독교대학 교수와 심리적 성숙의 필요성이관직2016.02.11158
>> 사울왕의 낮은 자존감 이해이관직2016.02.111220
[공지]상한 감정의 치유이관직2016.02.10229
12
상단으로 가기